국내 가장 희귀꽃 ‘광릉 요강꽃’ 증식 성공_포커를 할 권리가 있다_krvip

<앵커 멘트> 광릉 요강꽃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꽃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국립수목원이 3년여의 복원 노력끝에 증식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복원을 위해선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시림이 울창한 광릉 국립수목원, 숲 속 한쪽에 울타리가 둘러쳐 있습니다. 울타리 안 군데군데 아기 주먹만 한 크기의 연한 보랏빛 꽃이 피어있습니다. 전국에 8백 개체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1급, 광릉요강꽃입니다. 주름치마를 닮은 둥근 잎, 요강 모양의 꽃, 그리고 바람개비 형상의 꽃받침이 특징입니다. 3년 전 복원을 위해 이식한 27개체가 36개체까지 증식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씨앗에 의한 게 아니라 뿌리가 퍼져나간 증식이어서 완전한 복원은 아닙니다. 특이하게 뿌리 주변 곰팡이를 통해서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증식이 까다롭습니다. <인터뷰>이병천(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과장) : "뿌리가 퍼져나간다는 이야기는 균에 의해 영양분을 받는다는 이야기죠." 종자 번식을 위해 배양실에서 증식의 환경과 조건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곰팡이 종류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광릉요강꽃은 최근 전라북도 덕유산과 강원도 가평 등에서도 일부 자생지가 확인됐지만 무분별한 채취와 기후변화 때문에 급격하게 개체 수가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