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사태 심각한 우려…경찰·시위대 자제해야”_아침의 왕 에마누엘레 아라우조 빙고_krvip

홍콩 시위와 강경 진압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홍콩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11일 성명에서 "미국은 홍콩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 한 고위 관계자도 홍콩 사태와 관련해 "정당하지 않은 치명적인 폭력 사용"을 규탄하고, "홍콩 경찰과 민간인들은 폭력적인 대치 상황을 피하고 상황을 완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습니다.

람 장관은 기자회견서 홍콩 마온산 지역에서 시민들과 언쟁하던 한 남성의 몸에 한 시위자가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맹비난하면서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선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