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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5명 중 1명이 확진…"대유행의 정점기 지나는 상황"

동료, 가족, 지인 중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면 이례적일 정도로 '코로나19 양성'이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오늘(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58만 2,815명으로, 곧 천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입니다.

이제 '마스크'와 '손 소독제', 그리고 '자가진단키트' 등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매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일상회복은 아직까진 먼나라 얘기처럼 들립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이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기를 지나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슬슬 '일상회복'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잇따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정점이 끝나면, 과연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 신규 확진, 17일 정점 찍고 감소세…열흘 만에 20만 명대

지난주 60만 명을 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단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0시 기준으로, 17일 62만 1,32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18일 40만 → 19일 38만 → 20일 33만 → 21일(오늘) 20만여 명 수준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20만명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11일 이후 열흘 만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 감소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주초(週初)이기 때문입니다.

■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났나…"수~목요일까지 봐야"

한 주의 코로나19 신규 발생 추이를 보면, 월~화요일에 비해 수~목요일 급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화요일까지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 동네 병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이 되는데 주말에 쉬는 병원이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같은 이유로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에 진입한 이번 달에도 매주 수요일(0시 기준)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해 왔습니다. 방역당국이 수·목요일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금주 수요일 목요일부터 이런 (확진자 수 감소) 경향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정점을 지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주 중반까지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정점구간을 지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또 다른 변수 '스텔스 오미크론'…"정점까지 기간 지연될 수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먼저 겪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정점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율은 낮은 만큼, 정점을 지나면 일상회복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나오는데요. 새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이 변수입니다.

지난 한 달 간 국내 감염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을 보면,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BA.2 변이의 검출률이 2월 넷째주 10.3%에서 3월 셋째주에는 41.4%로 네 배 넘게 늘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 구간을 통과한 후 BA.2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독일(2월 28일 기준, BA.2 변이 감염 비율 37.5%)에서는 최근 한 주 간 역대 최다 주간 발생을 기록했고, 영국(3월 6일 기준, BA.2 변이 감염 비율 83.3%)에서는 지난 1월 오미크론 정점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던 발생이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중에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다만,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BA.2 변이의) 점유율이 변경되는 부분"이라며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려도 있지만 정부 방역완화 잇따라..."방역 수칙 지켜야"

오늘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6명에서 8명으로 완화됐습니다.

식당과 카페 등 12종 시설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은 현행 그대로지만, 정부는 방역 완화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일상회복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입국자의 격리 지침도 풀렸습니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들은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청소년 3차 접종도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2차 접종을 마치고 3개월이 지난 만 12세에서 17세 청소년들이 3차 접종 대상자입니다. 면역저하자는 2개월 이후부터 3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물론, 정점을 지나지 않았는데 방역 완화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한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경고도 꾸준하게 제기됩니다. 이런 완화 조치가 정점 시기를 늦추고 유행 규모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정점을 지났든 지나지 않았든, 일상회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입니다. 원론적이고 어떻게 보면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기본 원칙입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코로나19 취약계층이 전염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은경 청장은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그리고 보건 마스크의 착용, 그리고 의심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진단검사와 투약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배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