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합의문에 주권 관련 내용 넣으려 해”…“美가 책임”_포커 토너먼트 소프트웨어_krvip

中 “美, 합의문에 주권 관련 내용 넣으려 해”…“美가 책임”_지속 가능성 빙고_krvip

[앵커]

지난 1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 관세를 물리며 전면전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이 백서를 통해 무역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특히,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합의문에 중국의 주권 관련 내용을 넣으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전면전의 막이 오른 다음 날.

중국 정부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백서를 공개하며 모든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중국이 입장을 후퇴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미국의 주장부터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미국 정부가 매번 이랬다저랬다 입장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왕서우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협상 진행 중에 이른바 '입장 후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체가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는 겁니다."]

무엇보다 한 나라의 주권과 존엄성은 존중돼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합의문에 중국의 주권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서우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주권과 관련한 몇 가지 요구를 합의문에 넣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중국이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것도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대미 수출과 미국의 대중 수출이 나란히 감소한 통계를 들며 "협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자 올바른 선택"이라고 미국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희토류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재확인됐고, 서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추가 관세와 화웨이 제재 등에 대해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중국은 중대한 원칙에 대해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8천 자 넘는 이 백서를 통해 분명히 했습니다.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더라도 돌파구가 마련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