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대응 부실·허위보고”…이영학 계부 숨진채 발견_헬로로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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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중생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영학의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던 이영학의 계부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A양이 이영학의 집을 찾은 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이었습니다.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간 딸이 밤늦도록 돌아 오지 않자 A양의 어머니는 밤 11시 20분쯤 112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은 전담팀 야근자와 해당지구대에 출동지령인 코드1을 발령했습니다.

당시 전담팀엔 2명이 근무중이었는데 '출동하겠다'고 보고만 하고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30분쯤 뒤인 자정 무렵 A양 어머니가 경찰지구대로 가 이영학의 딸과 2분가량 통화까지 했지만 근무자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영기(서울경찰청 특별조사계장) : "신고자가 실종자의 행적을 알고 있는 사람(이영학의 딸)과 통화 하면서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이름을 얘기했으나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아.."

해당 경찰관들은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A양은 다음날 이영학의 집에서 살해됐고 시신은 강원도 영월에 유기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초동대응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희련 중랑경찰서장 등 9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한편 이영학의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이영학의 계부 배 모씨가 강원도 영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배 씨는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다. 누명을 벗겨달라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