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업계 실적 부진에 ‘울상’ _가격 빙고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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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전화 업계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으며 팬택계열은 유동성 위기로 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이다. ◇ 수익성 동반 하락 = LG전자는 23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C 사업부 휴대전화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1천872억원, 영업이익은 5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는 10.8%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8조1천753억원, 영업이익은 1천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2.9%가 급감한 것이다. 주요 모델의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005년의 4.5%에서 지난해 1.3%로 미끄러졌다. 작년 전체 판매량은 6천440만대로 전년(5천500만대)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초 제시했던 연간 판매목표량 7천만대는 달성하지 못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의 평균판매단가는 작년 4분기에 175달러를 기록, 전분기의 158달러와 전년 동기의 172달러보다는 높아졌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60달러로, 지난 2005년의 175달러에서 8.6%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LG전자보다는 낫지만 예외는 아니었다. 정보통신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6천500억원, 영업이익은 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8%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의 매출은 18조2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조7천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나 축소됐다. 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의 경우 10%로 전년의 12%보다 낮아졌으며 평균판매가격도 172달러로 전년의 179달러보다 빠졌다. 지난해 스카이를 인수한 팬택계열은 작년말 12개 채권 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 기업회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저가 경쟁과 환율 하락 '이중고' = 국내 휴대전화 업계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저가 출혈 경쟁과 환율 하락이라는 두가지 변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 시장은 포화상태라 교체 수요 외에는 별다른 판매 증가 요인이 없는 데다 신흥 시장에서조차 예년과 달리 저가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국내 업체가 설자리가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의 경우 환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LG전자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낸 연속 적자와 삼성전자의 수익성 하락에도 환율하락이 일조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는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1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전 세계적 단말기 시장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한 10억5천6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13% 늘어난 1억3천만대의 휴대전화를,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7천8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가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가파른 회복세를 구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