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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달러가 돌아왔다." 한동안 약세를 지속하던 미 달러화 가치가 유가 급락과 유럽, 일본의 경기 둔화 등과 맞물려 급등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달러당 1천134원에 도달했고 유로나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달러화 상승이 유가의 하락처럼 금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서 유럽과 일본 등의 경기침체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운 것처럼 달러 강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유가 하락에 유럽.일본 침체가 원인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한때 한때 1.4467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지난 2월8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 달부터 6%나 치솟으면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경제의 호조가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 등 여타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상대적인 여파로 해석됐었다. 하지만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1.9%에서 3.3%로 대폭 수정되고 일부 경제관련 지표들이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아직 이르긴 하지만 미국 경기가 저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럽과 일본 등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 축이 마이너스 성장에 비틀거리면서 해당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2% 감소,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의 GDP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2, 3위 경제규모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2분기 성장률이 각각 0.3% 감소했다. 프랑스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년 이래 6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2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보다 0.6% 감소함에 따라 2002년 이후 시작된 경기 확장 국면이 6년 만에 막을 내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2.4%의 감소율로, 지난 2001년 3분기의 연율 기준 마이너스 4.4%에 이어 가장 큰 수치다. 여기에 유가 하락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선(WTI)까지 상승해 최고점을 찍은 이래 계속 하락해 100달러 선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5.75달러(5%) 하락한 배럴당 109.71달러를 기록, 11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뤼셀 소재 KBC 마켓츠의 전략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해 "7월 중순 이후 유가 하락과 유럽 경제 둔화의 신호가 강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달러 강세 지속될 듯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유가 하락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자리 잡은 것처럼 달러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추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가가 러-그루지야 분쟁과 허리케인의 북상 등 각종 악재를 딛고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 또한 당분간 방향이 바뀌기 어려운 추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이 유럽이나 일본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달러 강세를 점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유럽 등의 중앙은행으로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경기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를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이나 금융기관들도 미 달러화에 대한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미 달러화가 올해 말까지 유로당 1.44달러까지 오르고 내년 1.4분기에는 1.3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의 기존 전망치는 올해말 1.49달러, 내년 1.4분기 1.42달러였다. BNP파리바 은행도 올해 말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5달러에서 1.42달러로, 파운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1.88달러에서 1.71달러로 각각 수정했다. 달러화 매입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하락이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전 세계 부동자금이 투자대상으로 가치가 오를 달러화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멜론은행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입규모는 최근 12개월 평균치의 4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