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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지며 영화와 공연 등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색과 성찰로 상처 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분야에는 오히려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극장가는 관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 주 전보다 30% 이상 급감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파이더맨 투 등 흥행 기대작이 개봉한 이번 주말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예지 (서울 관악구) : "나라 분위기도 우울한 상태니까 약간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과 단체의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가정의 달에 맞춘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 분야도 있습니다.

서점가에선 올바른 삶의 방식과 의미를 돌아보는 이른바 '힐링' 책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때 관객이 급감했던 이 미술관도 관객이 늘고 있습니다.

일상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백종원(서울디자인재단 대표) : "문화를 통해서 자기를 점검하고 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것이 더 치료되고 위로가 되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참사가 남긴 깊은 상처, 치유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분한 성찰을 통해 일상을 준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