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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뒤 처음 맞는 5월 가정의 달.

화훼 업계의 기대가 컸습니다만 꽃 판매가 시원찮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인데, 생산비는 늘고, 외국산까지 밀려들면서 화훼 농가와 꽃집의 한숨만 깊어갑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네이션과 천일홍 등 일곱 종류의 꽃을 키우는 전북의 한 농장입니다.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며 정성스레 꽃을 키웠지만, 작물을 바꿀까 고민입니다.

난방유에 비룟값, 인건비까지 생산비가 오르는 상황에 매출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근 경매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절반 정도 폭락했습니다.

[김도희/꽃 재배 농민 : "작년에 대비해서 40% 정도 이상은 매출 하락을, 꽃 같은 경우에는 먹는 거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결혼식까지 집중된 5월은 화훼 농가엔 그야말로 대목입니다.

하지만 소비도, 가격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5월에 많이 찾는 카네이션의 경우 이달초 일주일 거래량은 6만 천여 그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25.5% 감소했습니다.

화훼 전체 거래량도 같은 기간 63만 그루로 지난해보다 10.5% 감소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꽃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점도 국내산 꽃 판매 감소의 요인입니다.

꽃집들도 울상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재고가 쌓여가며 꽃을 사들일수록 손해라고 하소연합니다.

[박용업/꽃가게 소매상 ○○연합회장 : "남는 재고는 고스란히 버려야 하고 다 손해를 떠안아야 되기 때문에..."]

긴 코로나 침체기를 버텨오며, 4년 만에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 업계.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에 화훼 업계의 시름이 깊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