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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핵과 미사일 현대화에 본격 착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공군은 지난주 '고성능 스텔스 크루즈 핵미사일'의 초기 개발 비용으로 18억달러(약 2조300억원), 배치한 지 40년이 된 미니트맨 미사일 교체에 7억달러(약 7천800억원)를 투입하는 핵전력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련됐으나, 트럼프 정부는 검토 끝에 이를 그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이는 핵무기 현대화 계획의 첫 단계로 폭격기, 잠수함, 미사일과 그 전달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는 이를 이행하는 데 1조달러(약 1천120조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를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 그 숫자를 줄일 수 있다는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감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위협을 지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NYT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핵무기를 선제공격하는 데 쓰지는 않겠다고 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대량파괴무기(WMD) 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는 "군축의 막다른 길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는 미국이 미사일방어(MD)망에 제한을 둬야만 자국도 핵무기 숫자를 줄이려 한다는 게 명백했지만, 북한 위협 때문에 미국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핵 전력 현대화 계획이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던 핵전략 검토가 끝나기도 전에 핵 현대화 조치를 마무리할 정도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