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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반대하던 한 현직 의원이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찬반 양 진영은 일단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땅바닥에 엎드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됩니다.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 의원을 살해한 혐의입니다.

41살의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선거구민 간담회에 왔다가 대낮에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브렉시트 반대를 표방해 온 콕스 의원에게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라크 로스웰(목격자) : "확실한 것은 '영국 우선'이라는 말을 최소한 두 번 외쳤어요."

두 아이의 엄마인 콕스 의원은 공장 근로자 집안 출신으로 지난해 하원에 당선됐으며 런던에서 의정 활동을 할 땐 템스강 보트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를 비롯한 유럽연합 잔류와 탈퇴를 주장하는 진영 모두는 사건 직후 국민투표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영국총리) : "국민투표 캠페인을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은 콕스 의원 가족과 함께 합시다."

이런 가운데 과도하게 가열되는 브렉시트 논쟁을 식히기 위해 23일 예정된 국민투표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