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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신해철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결과가 공개됐지만,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신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강모 원장도 의료 과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여전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 신해철씨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에서 소장과 심낭의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의 손상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소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심낭 천공으로 심낭염이 발생해 심장이 체액의 압력을 받는 심장 압전으로 이어져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천공 발생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소장의 천공은 수술 과정에서 생겼거나 또는 수술 중 생긴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천공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고, 심낭 천공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생겼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과수는 다만, 수술 뒤 촬영된 흉부 엑스레이 상의 가슴속 기포에 대해선 집도의가 합리적인 처치를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약해진 위벽을 강화한 수술이었다는 강 모 원장의 주장과 달리 위 축소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용진(순천향대 외과 교수) : "위라고 하는 장기는 유착이 그렇게 발생하는 장기가 아니고요. 손상이 있어서 보강을 했다는 자체가 사실은 맞지 않기 때문에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한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그제 경찰에 두번째 출석한 강 원장은 의료 과실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녹취> 강○○ 원장(故 신해철 수술 집도의) : "수술 과정에서 직접적인 투관침으로 인한 손상이라든지, 직접적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뚫은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부검 결과로도 과실 여부는 명쾌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찰은 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맡겨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