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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공식적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번 결정이 모순적이며 선거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공식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승인했습니다.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이 에도시대에 고유한 전통 수공업을 활용해 대규모로 장기간 이뤄진 산업유산이라며 추천 승인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사도 금광'의 가치가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히 평가받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냉정하고 정중하게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밝힌 대로 정부기관 합동 태스크포스도 준비중이며 곧 첫 회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의에서 추천이 승인됨에 따라 추천서는 오늘 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됩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의 검토를 거쳐 예정대로라면 내년 여름쯤 최종 결론이 나게 됩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가까운 이웃 나라와 대결 자세를 연출하려는 생각으로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애초 추천을 보류하기로 했지만, 아베 전 총리 등 보수파의 반발에 방침을 바꿨다면서 이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보수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