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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없어요"


⊙ 정세진 앵커 :

가전제품을 샀다가 몇 년 후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기면 부품이 없어서 고칠 수 없다는 답변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신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판매후 부품 공급은 뒷전인 대기업들의 횡포 때문입니다.

황상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지난 92년 80만 원을 주고 대형냉장고를 구입한 김재우 씨, 7년 만에 고무패킹이 느슨해져 제조사에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부품이 없으니 구매가의 10%를 보상받고 자사 냉장고를 새로 사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 김재우 (서울시 수유동) :

부품없다고 다른 제품 또 다시 사라니 그건 너무 기업의 횡포가 아니냐.


⊙ 황상길 기자 :

주부 김명희 씨도 5년 밖에 안 된 VTR이 고장났는데도 부품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 김명희 (서울시 마장동) :

최소한 가전제품 사면 10년은 써야 되는데.


⊙ 황상길 기자 :

우리나라의 자동차 교체주기가 3.8년으로 미국의 절반도 안 되는 이유가 단종후 부품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얘기입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부품이 없어 수리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 경우가 지난해에만 1,400여 건에 이릅니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는 자동차는 7년, 냉장고는 8년, VTR은 7년 하는 식으로 생산중단 뒤에도 상당기간 부품을 공급하도록 정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종된 지 2, 3년만 지나면 부품 구하기는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충분히 쓸 수 있는 가전제품들이 버려지고 재활용센터로 흘러들게 됩니다. 이런 제품들을 재활용센터에서 수리해 중고로 팔려 해도 부품이 없어 절반 이상은 다시 폐기물 신세가 됩니다.


⊙ 김종환 (서울 종로구 재활용센터) :

40% 정도밖에는 고칠 수가 없는 상황이예요.


⊙ 황상길 기자 :

제품 판매 뒤에 서비스는 뒷전인 채 짧은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아 수익을 올리려는 가전사들의 계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