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측 “재판 나가면 사진 찍힐 텐데”…피해자 압박하며 합의 종용_포커를 하기 위한 바이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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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강지환 씨가 성폭행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 소속 회사가 피해자들을 압박하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강 씨측 입장을 대변하듯 피해자들에게 재판에 나가면 얼굴이 공개될 것이라고 압박하고 '골든타임'이라는 말까지 쓰면서 합의를 종용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지환 씨 사건 피해자들의 소속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피해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강지환 씨쪽은 성폭행 검사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며, 다른 증거까지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그쪽에선 준비한 게 있는데 너희는 검사 결과뿐 아니냐며 사실상 피해자들을 압박했습니다.

강 씨는 잃을 걸 다 잃었다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마치 강 씨 측에서 부탁이라도 받은 듯 강 씨 측 입장을 적극 대변한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렇게 시간을 끌면 보상도 못 받는다며, 오늘이 골든타임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재판에 나가면 사진이 찍힐 것이라고 신상이 알려질 수 있다는 암시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회사 관계자가 강 씨 측 부탁으로 합의를 종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인 : "업체 팀장이 어떻게 저런 내용을 알아요. 얘길 해 줘야 알겠죠. 직접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전달하는 게 더 많아요."]

이뿐만 아니라 성폭행 사건 당일 강 씨가 피해자들에게 성희롱까지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술자리에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술을 마시는 게임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성적인 질문을 한 겁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피해자들은 술을 마셨고, 이후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합의 종용은 부적절하다며, 이런 일이 없게 해달라고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혐의 인정 입장을 밝힌 강 씨는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