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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금값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속 가격도 급락세를 이어가 원자재가의 고공행진 '파티'가 끝난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전망이 나빠져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미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그루지야의 무력충돌사태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널리 확산되면서 배럴당 114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75달러 내린 배럴당 114.45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1일 기록했던 최고가인 147.27달러보다는 가격으로는 33달러 가까이, 하락률로는 20%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국제 금값도 이달 들어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온스당 820달러대로 떨어져 지난 3월 온스당 1천달러를 넘으면서 2천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던 시절을 무색케 하고 있다.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지난주 종가에 비해 36.5달러(4.2%)나 급락한 온스당 82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2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금 값은 7월31일 이후로 100달러 가까운 94.4달러나 내렸다. 특히 3월17일에 온스당 1천33.90달러에 비해서는 200달러 넘게 떨어져 통상 전고점에 비해 가격이 20% 이상 떨어진 경우를 말하는 약세장에 들어섰다. 금 값과 함께 은.백금.구리 등 다른 금속 가격도 추락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이날 71센트(4.6%) 내린 온스당 14.62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백금 가격은 24.10달러 내린 온스당 1천535.50달러, 9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4.2센트 내린 파운드당 3.2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와 금값을 비롯한 상품 가격의 하락은 주택시장 침체와 모기지 부실, 신용위기로 고전하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 우려도 대두하면서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가 상품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유럽.일본의 경제 악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달러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선호된 상품 투자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미 달러화는 이날 유로당 1.4881달러까지 내려 2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달러화의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강(强) 달러의 귀환'이 본격화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달러화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하면서 상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주춤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라살레 퓨처 그룹의 트레이더인 매트 제먼은 "모든 큰 손들이 금과 은을 비롯한 상품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며 상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파티가 끝났나'라고 상품시장 전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상반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키트코 블리언 딜러스의 애널리스트인 존 네이들러는 지금 상품시장의 파티는 "외로운 커플이 반주도 없이 춤을 추고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파티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반면 블랜차드 앤 코의 데이비드 빔 부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투자자의 수요가 금값을 다시 최고치로 유도할 것이라며 강세장으로의 복귀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