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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27일 코스닥 '히든챔피언' 리스트를 발표했으나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선정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히든챔피언은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도입한 개념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강소기업을 뜻한다. 하지만 공식 통계 등 공신력 있는 자료를 구하기 어려운 업체들이 많아 선정 기준에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시장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거래소가 이른바 '한건주의'로 제대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기업들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우량 기업으로 발표해 스스로 공신력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상장사 55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 세계시장 점유율이 1~3위이고 ▲ 매출이 40억 달러(한화 약 4조원) 이하이면서 ▲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33개 업체는 점유율 1위이고 나머지는 2위(13개), 3위(9개) 업체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들의 점유율 통계는 대부분 해당 상장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측은 "해당 업체가 스스로 밝힌 자료를 토대로 선정한 것으로 이후 관련 자료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령 모 업체는 글로벌 점유율이 3위이지만, 해당 제품의 생산업체가 전세계 3곳에 불과하다. 일부 기업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적자를 낸 상태이기도 하다. 거래소측은 당초 지식경제부와 증권업계의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으나 지경부나 증권업계 관련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상당수는 증권사가 종목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은 업체들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찾기는 유망한 중소기업을 시장에 알리고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증시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공개에는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신영증권도 코스닥 히든챔피언 20개사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거래소가 발표한 히든챔피언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7월에는 코트라가 강소제품을 보유한 31개사를 뽑았다. 비상장사가 포함됐지만 상장사 중에서도 거래소의 히든챔피언과 일치하지 않는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량기업을 투자자에 소개하고 관심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선정하게 됐다"며 "리스트에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불가피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