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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극우성향 정당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극우정당들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최근 실시한 유럽의회 선거 지지정당 여론 조사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20%의 지지율로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 사회당(PS)은 18%로 국민전선에도 못 미쳤다.

국민전선은 이달 초 주간지 파리 마치가 실시한 지지정당 조사에서는 24%를 얻어 대중운동연합(23%)과 사회당(21%)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영국에서도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지난 24∼25일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당은 '유럽의회 선거가 내일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31% 지지율을 얻어 노동당(28%), 보수당(1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독립당은 지난달 18일 같은 조사에서는 지지율 23%로 노동당(32%)과 보수당(24%)에 이은 3위에 머물렀다.

오스트리아 극우정당 자유민주당(FPOe)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소 20%의 지지를 얻어 유럽의회에서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에서도 극우성향의 덴마크 국민당이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의 극우정당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장기간 경기 침체에 따른 반유럽연합(EU), 반유로화, 반외국인 정서에 기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최근 수년간 경제 위기가 지속하면서 외국인 혐오 등 국수주의가 확산하고 EU 및 유로화에 대한 반대 정서가 커지고 있다.

EU 탈퇴 문제가 공론화된 영국에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극우 정당이 EU 탈퇴와 유로화 사용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또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극우 성향의 정당들이 득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노동당 소속의 피터 헤인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영국독립당의 승리를 점치면서 "독립당 후보들이 소수계층에 대한 혐오발언과 인종차별적인 언사로 비난을 받아도 (지지율에는) 영향이 없다. 그들이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적대감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극우정당들은 선거 전후 연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작년 11월 네덜란드를 방문해 네덜란드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와 유럽의회 선거 연대 방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각국의 극우정당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번 유럽의회 선거로 극우정당 그룹이 사상 처음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극우정당 그룹이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가 되려면 EU 28개 회원국 중 최소 7개국에서 모두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원내 교섭 단체가 되면 각종 법안을 제출할 수 있으며 재정 지원도 받는다. 이에 따라 정당의 정책이 각종 유럽의회 결정에 크게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