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꿈은 인공지능 비서…“묻기도 전에 알아서 서비스”_카시니 비스킷은 우리와 함께 일해요_krvip

구글의 꿈은 인공지능 비서…“묻기도 전에 알아서 서비스”_포커를 치다 컴퓨터로 가다_krvip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발자회의(I/O)를 열었다. 구글은 ‘키노트’를 통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M’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페이, 사물인터넷 OS ‘브릴로’ 등 전방위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구글나우와 구글포토, 가상현실 등 ‘머신러닝’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것으로 보여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구글의 철학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 눈으로 귀로 ‘곧바로’ 정보 확인, 인공지능 비서를 꿈꾸는 구글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기계나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개념이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때 사진 속 사람이 누군지 스스로 인식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이번 키노트를 통해 기존의 맞춤형 서비스 ‘구글나우’를 개선하고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 사진을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포토’를 선보였다.

구글나우는 우선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 인식의 오류 발생 빈도를 8%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특히 묻기도 전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조했는데, 이를테면, 교통량을 계산해 움직여야 할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식의 개념이다. 또한 만약 누군가가 “지난번에 메일 보냈던 장소에서 만나자”라고 하면 그동안은 해당 메일을 찾아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알아서 찾아준다는 것이다.

아파르나 첸나프라가다(Aparna Chennapragada) 구글 나우 디렉터는 “구글은 모바일 시대에 사용자를 어떻게 보조할 수 있는지 고민해왔다”면서 의미를 이해하고 맥락(context)을 파악해 결과를 제시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M에서 ‘구글나우 온 탭’을 적용한다. 음악을 듣다가 가수에 대해 궁금해지면 탭을 눌러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고 지인으로부터 온 메일에 담겨진 장소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담겨 있다.

그리고 번역 앱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구글은 이미 카메라로 번역 기능을 제공했던 ‘워드렌즈’ 앱을 지난해 인수했다. 여기에 구글의 검색을 더하고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만약 러시아를 모른다고 할 경우 번역 앱을 실행시켜 카메라 앵글로 관련 단어를 비추고만 있으면 원하는 언어로 바꿔준다.



■ 분류하기 귀찮아? 당신의 모든 사진을 관리해드립니다 ‘구글포토’

구글의 머신러닝 전략은 ‘구글포토’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닐 사바왈(Anil Sabharwal) 구글포토 디렉터는 “너무 많은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원하는 사진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사진을 쉽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서버에 무료로 저장할 수 있는 구글포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구글포토는 기기 종류에 관계없이 사진을 자동으로 백업해준다. 또 날짜별 사진을 분류해주며 사용자에게 중요한 사진이 무엇인지 확인해서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인물, 장소, 물건 그리고 이벤트 별로 사진을 분류해준다는 것이다.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도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하고 링크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역시 구글포토에서 저장하고 편집,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포토 클라우드 서비스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장 용량은 무제한이며 사진은 16 메가픽셀, 영상은 1080 HD 품질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OS에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iOS, 웹에서도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안드로이드 페이, 오프라인 지도 “편하게 쓰세요”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를 소개하면서 신용카드를 입력해두고 가상의 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매우 간단하고 보안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애플이 내놓은 ‘애플 페이’와 흡사하다. 모바일 단말기가 신용카드 기능을 대신한다는 것으로 이동통신사, 카드 회사 등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만 70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모바일 단말기 결제 서비스의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오프라인 맵’ 서비스도 선보였다.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장소를 찾을 수 있고 음성 길안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이번 키노트에서 소개한 다양한 기술적 변화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더욱 더 확고히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사용자들과 디지털 기기간의 거리를 얼마나 좁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관 기사]

☞ IT 신화는 ‘차고’에서? “적당히 지저분해야 창의력↑”

☞ 구글에 입사하고 싶다면? “쓰레기를 못 본체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