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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많은 워터파크에서 아무도 몰래 촬영이 가능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건들과 똑같이 생긴 소형 몰래 카메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터파크에서 몰래 촬영된 영상은 확인된 것만 3시간 남짓 분량입니다.

탈의실과 샤워장을 오가며, 장시간 촬영했는데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건 초소형 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용 가능한 초소형 카메라들입니다.

안경과 시계, 모자, 넥타이처럼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부터, 스마트폰이나 지갑, 자동차 열쇠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소지품 형태까지 있습니다.

대부분의 초소형 카메라는 실제 물건과 판박이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몰래 카메라만 수백 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성철(초소형카메라 업체 대표) : "이 장비에 대해서 '이게 카메라인가? 이게 카메라가 아닐까?' 이렇게 신경을 쓰고 본다 해도 알 수가 없게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수십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불법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뾰족한 제재 방법이 없습니다.

누구든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송파구) : "생각만 해도 너무 싫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누가 저를 찍어서 그걸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 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되게 불안하고…"

지난 한 해 발생한 몰래카메라 범죄는 6천 6백여 건, 하루 평균 18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