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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품 비리도 모자라 물고기 찾는 '어군 탐지기'가 장착돼 물의를 빚고 있는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을 해군이 인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 수상함구조함이 노후화가 심각해 전력화가 불가피하단 입장인데, 비리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군의 인도 방침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최첨단 구조함인 통영함이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실 장비 때문이었습니다.

수중 탐색을 위한 핵심부품인 선체고정음탐기와 수중무인탐사기가 우리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해 해군에 인도되지 못한 겁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통영함의 해군 인도를 추진하는 안건을 이달 말쯤, 합동참모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노후화가 심각한 현 수상함구조함을 대체할 전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녹취> 이병권(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 "광양함이 46년 동안 운용돼 선체 장비가 심하게 노후화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운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군은 이에따라 통영함을 일단 전력화하고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실 장비는 추후 개선된 장비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당초 군은 논란이 됐던 물고기를 찾는 어군탐지기를 장착한 채 전력화를 추진하려다 논란이 되자 이를 제거한 채 인도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개선된 장비를 장착하는 데는 최소 2년이 걸릴 예정이어서 장기간 미완성 상태의 구조함으로 운용되는 상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납품 비리 등 방산 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기 전력화를 서두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말 합동참모회의 때도 통영함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려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전력화 결정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