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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엔 1,000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죠.

이 기록적인 폭우에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는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 물이 가득 들어차 장관을 이뤘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빼곡히 들어선 나무 사이로 푸르른 호수가 펼쳐집니다.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은 채 호수 옆으로 난 산책로 사이를 조심스레 걸어갑니다.

올챙이들도 수초가 보일 만큼 투명한 물속을 자유롭게 거닙니다.

한국을 처음 찾았다는 외국인들도 이런 광경이 놀랍기만 합니다.

[순니바/노르웨이 관광객 : "아름다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태풍으로) 만들어진 길이 교감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뛰어난 경관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사라오름 산정호수.

평소엔 호수라 말하기 무색할 만큼 말라 있지만, 최근 1,000mm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말 그대로 '호수'로 변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로 이곳 사라오름 탐방로에도 제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 1미터 넘는 물이 들어 차 '만수'가 된 건 올들어 이번이 처음.

관광객들은 짙은 안개와 낮은 구름으로 백록담의 만수를 볼 수는 없었지만 대신 사라오름 산정호수의 만수를 보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랩니다.

[권오성/제주시 이도이동 : "이쪽에 구름이 안 보이길래 사라오름 가면 호수도 보겠구나 해서 왔습니다. 지친 발 물에 담가서 피로도 풀고 경치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폭우가 선사한 '장관'이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다른 폭우가 없을 경우 열흘에서 보름 뒤면 물이 차차 빠져 이런 장관을 볼 수 없게 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