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쟁 속 ‘K-방역’ 본격 시동…백신·치료제 속도 낸다_전염병 전문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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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응급의료진이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응급 차량을 위해서 차선을 양보해준 시민이 엄지손가락을 척~ 하고 드는데 가슴이 뭉클 하더라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덕분에' 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진들 향해 엄지를 세워 응원을 보내자는 겁니다.

손짓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서울시도 어제(16일)부터 어둠 깔린 도시를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진을 상징하는 푸른빛의 불을 밝혀서 힘을 모아주자는 의미인데요.

힘있게 치켜세운 손가락 하나.

어둠을 밝히는 푸른 빛의 반짝임.

뭉클한 마음을 나누는 K 방역의 힘이 됩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연구 기관과 기업들도 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정부가 이들을 도울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 사는 84세 노인이 팔뚝에 무언가 주입합니다.

중국 연구팀이 실시하는 백신 개발 2차 임상시험에 참여한 겁니다.

[첸웨이/중국 군사과학아카데미 연구원 : "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S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신체가 면역 기억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백신 개발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모두 70여 건.

중국처럼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건 3건입니다.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봐야 한다는 말처럼 국제적으로 연대해 개발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국제적 연대 시험에 90여 개 나라가 참여하거나 참여 의사를 보였고, 9백여 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시험 가운데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눈에 띕니다.

시카고 대학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113명의 중증환자 대부분이 치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조군이 없는 임상 시험이었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를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 약을 쓰지 않고 다른 치료를 했던 사람과 비교해서 그 약에 비해서 일반적인 표준치에 비해서 효과가 더 높다 이렇게 나와야지 증명이 되는 것이거든요."]

치열한 국제적 경쟁 속에 국내에서도 10곳의 기관과 기업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적극 뒷받침할 실무지원단을 꾸려 한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병원과의 협조를 통해서 임상 정보를 입력하고 하면 역학조사하고 임상 정보가 연계가 되고 그것은 연구자들 또는 방역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러나 백신과 치료제 모두 안정성 확보가 우선인 만큼 시간을 가지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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