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3개 업체 ‘가동 중단’…2명 귀환_그는 포커를 하러 퇴근했다_krvip

개성공단 13개 업체 ‘가동 중단’…2명 귀환_조금 비린내 나는 슬롯에 그들을 감아_krvip

<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선 닷새째 길목이 막히면서 조업 중단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자재와 식자재 등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힌 지 닷새째, 123개 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가동을 멈춘 기업이 13곳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한 섬유 업체들입니다.

여기에 육로로 수송하는 가스 등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가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가동 중단 업체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북한 근로자 5만 3천여 명을 실어 나르는 출퇴근 버스 250대도 수요일쯤엔 멈춰서게 됩니다.

현지에서 나눠 먹는 식자재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나흘 간 공단이 차단되었던 이후 가장 오랫동안 개성공단 출입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입주기업들은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창근(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오늘 오전 개성공단에선 갑자기 환자 한 명이 통증을 호소해 환자와 보호자 2명이 긴급히 귀환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측 근로자는 514명, 내일 우리 쪽으로 39명이 더 귀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