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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은 안전 농장을 뜻하는 HACCP(해썹) 인증까지 받았지만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구제역 의심 신고까지 뒤늦게 해 화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고 신고한 농장입니다.

안전농장을 뜻하는 HACCP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취재 결과 이곳의 임신한 돼지 30마리의 콧등에서 수포가 발견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천군 등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이 구제역 증상을 확인하고도 일주일 이상 신고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이동 제한 등 차단 방역에 실패해 구제역이 확산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천군 관계자 : "(야외 바이러스 감염 항체는) 구제역이 감염이 됐을때 나오는 항체야. 바로 신고를 하면 나올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항체 형성 기간이 있잖아요."

야외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2주가 지나면 항체인 NSP가 체내에 형성됩니다.

다른 구제역 확진 농가 7곳은 신고 직후 항체 음성 반응을 보인 반면 이 농장에서만 신고 직후 돼지 2마리에서 NSP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이 농장이 구제역 의심 신고를 뒤늦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구제역 최초 발생 농장 대표 : "(지난 1일부터)사료 안 먹는 돼지들이 있어서 치료를 하고 3일 오전에 보니까 치료했던 돼지들에게 수포가 보여서(신고했어요)"

충청북도는 해당 농장이 지난 2002년 이후 2차례 구제역 발생에 이어 또다시 백신 접종 소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삼진 아웃제'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