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파손·정전…곳곳에서 강풍 피해 속출_이기거나 이기거나_krvip

구조물 파손·정전…곳곳에서 강풍 피해 속출_베토 카레로에서 담배 피울 수 있어요_krvip

<앵커 멘트>

지난밤부터 서해안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공사장 철골 구조물이 기울어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밖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이 휘었습니다.

크레인도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한시 반쯤 인천 계양구의 호텔 공사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기울었습니다.

초속 7미터가 넘는 강풍에 크레인 붕괴 위험까지 있어 인근 주민 수백 명이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허양희(인천시 계양구) : "바깥에서 위험하다고 대피하라고 그 소리에 놀래 갖고 나온 거예요."

중장비가 힘없이 늘어진 지붕 자재를 옮깁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충남 홍성군의 조립식 교회 건물 지붕이 강한 바람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남영자(충남 홍성군 홍성읍) : "큰 지붕이, 튼튼한 지붕이 날아갈 정도였으니까 바람이 무지무지 분 거죠. 저도 어제 잠을 못잘 정도였으니까."

오늘 새벽 4시 반쯤에는 충북 충주의 생태하천복원 공사장에서 높이 3미터 정도인 안전 차단막 백여 미터가 쓰러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건물 철거 공사장에서도 가림막이 떨어져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쓰러진 가로수들이 달리던 차량 3대를 덮쳤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나무가 전선과 전신주를 건드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