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빈라덴 작전 ‘물고문’ 공개 시인_포커 메크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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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소재를 캐내려고 물고문을 했음을 시인했다. 빈라덴 사살 작전을 그린 영화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당시 물고문을 한 것으로 암시돼 몇달 전부터 뜨거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패네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 영화의 묘사가 정확하냐는 질문을 받고 "우선, 영화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실제 이야기는 빈라덴의 소재에 관한 정보의 퍼즐을 꿰맞추려고 한 것이다. 정보가 무척 많았다. 일부 정보는 당시 썼던 `심문 전략(interrogation tactics)'으로 얻은 것이었다"며 고문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은 그것(심문 기술)을 쓰지 않고도 정보 대부분을 꿰맞췄다"면서 "그것 없이도 빈라덴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네타 장관이 빈라덴 소재를 캐기 위해 고문을 활용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1년 5월 빈라덴 사살 작전을 하고 얼마 뒤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감자 몇 명에게 "강화한 심문 기술(enhanced interrogation techniques)"을 적용해 얻은 정보도 쓰였다고 인정했다. 이 서한이 나중에 언론에 유출돼 고문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당시 서한에서 "이런 기술로 정보를 수집한 것이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유일한 방법'인지는 논쟁거리"라고 덧붙였다. 패네타 장관은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CIA 국장으로 재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