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무료 급식소’ _빙고 최고의 상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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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추위가 유난히 더 서러운 노인들이 있습니다. 하루 한끼나마 해결할 수 있었던 무료급식소가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사연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겨울 추위를 막아줄 거라곤 비닐 가리개가 전부지만, 이 무료급식소에는 따스한 기운이 넘쳐납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노인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정오 무렵, 하나 둘 찾아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점심 한 끼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김복덕(91살):"따뜻한 밥에 새 반찬에..어느 효자 며느리가 이렇게 해 주겠어. 최고여 최고!" 하지만 이들 노인들에게 당장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지난 가을, 무료급식소가 세든 건물이 경매되면서 올 11월까지의 월세 계약이 무효가 됐고 보증금마저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 건물주와의 재계약은 혐오 시설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권주웅(나눔의 둥지 회장):"가야할 곳도 없고 자금력도 없고 하늘이 주는대로 따르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1년 반 전,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이 무료급식소는 결식아동과 독거노인들에겐 유일한 안식처였습니다. <인터뷰>김동을(81살):"불안해. 어떻게 하면 좋나. 잠이 안와. 오늘 오면서도 문 닫았으면 어떡하지 . 어디 가지. 눈물나 진짜.. "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