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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한이 만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7일) 자정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

김만배 씨는 자정 직후 구치소를 나오며 "많은 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허위 인터뷰 대가로 1억이 넘는 돈을 지급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신학림 씨에게 실제로 책 3권을 사고 1억 6천5백만 원을 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신 씨는 오래된 지인이자, 언론인으로서 굉장히 뛰어난 분으로 (책이) 평생 업적이자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 책을 (돈을 주고) 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씨와는 15~2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고, 사적인 대화가 녹음되는지 몰랐다"며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대장동) 사건 속에서 굉장한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오랜 지인인 신 씨가 나를 위로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해당 인터뷰가 대선 국면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구치소에 있을 당시 검찰 조사받고 와서 구치소 관계자에게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걸 들었다"며 본인이 "대선국면까지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 씨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책임론의 화살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돌리기 위해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검찰 수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성실하게 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치소 앞에서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들은 김 씨는 잠시 옅은 미소를 보였고, 입장을 밝힌 직후 차를 타고 기자들을 따돌리며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가 2021년 9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로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하고, 닷새 뒤인 9월 20일 그 대가로 신 씨에게 1억 6천5백만 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했습니다.

또 검찰은 김 씨가 대가성을 숨기기 위해 신 씨에게서 책 3권을 산 것처럼 가장해 인터뷰 일자보다 약 6개월 앞선 2021년 3월 1일 자로 도서 판매계약서까지 작성했다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씨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추가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어제(6일) "김 씨에 대한 별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 결과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법원 결정 직후 "다양한 방식으로 심각한 증거인멸이 이미 저질러졌고, 향후 또 다른 증거인멸 우려가 현저한 점에 비춰 법원 결정은 납득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김 씨가 구속됐다 풀려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