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뒤 이상반응 이틀은 지켜봐야”…심한 알레르기는 응급실_온라인 카지노 라디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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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백신접종자가 크게 늘게 되면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례도 따라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은 해열진통제로 다스릴 수 있는 경증이지만,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이상 반응이 나타날 때 대응 요령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대학병원 의료진인 30대 여성입니다.

미리 해열 진통제를 복용했는데도 38도가 넘는 열과 심한 근육통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나해란/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식은땀이 나고 열이 나는 것 같으면서 그때부터는 근육통이 조금 더 전신으로 퍼지는 것 같아서 깨서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타이레놀을 하나 더 먹었고요."]

약을 몇 번 더 복용하고 나서야 간신히 증상이 가라앉았습니다.

[나해란/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독감 걸려서 전신 근육통이 있어 보신 분들은 딱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까지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9천6백여 건.

거의 대부분이 발열과 근육통 등 경증입니다.

증상은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대부분 2~3일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한 경우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이나 서스펜 등이 좋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500㎎ 알약 2개를 하루 서너 번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상태가 악화하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백신 접종 뒤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천백여 명에 달했는데, 80%가 발열 때문이었습니다.

응급실 과부하로 중증 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접종 당일이나 다음 날 응급실은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응급실에 가시더라도 이러한 증상의 경우에는 해열제 처방과 경과 관찰 외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뒤 호흡곤란이나 얼굴이 붓는 등의 심각한 알레르기가 생기면 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각 지역 접종센터마다 간호사 2명과 구급차 1대 등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