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가짜 작품 소동 _무료 픽스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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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할 예정이었던 다산과 율곡의 붓글씨 작품 두 점이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열고 있는 조선성리학의 세계전입니다. 이 전시회에 내놓으려 했던 다산 정약용과 율곡 이이의 유묵이 서지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 먼저 율곡 위작의 경우 다른 율곡 유묵들과 필체가 다릅니다. 상자를 비교해 보면 진품은 필체가 직선적이고 붓놀림에서 힘과 탄력을 느낄 수 있지만 위작은 필체가 상대적으로 느슨합니다.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율곡의 글씨는 강직하고 직선적이거든요. 그런데 이 글씨는 좀 풀어지면서 흐느적거리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죠. 그리고 마지막 율곡이라고 하는 서명과 도장도 위조로 보입니다. ⊙기자: 다산 유묵도 다른 정약용의 유묵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르고 앞의 표제도 따로 붙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작품들은 원래 후반기에 교체전시될 예정이어서 실제로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한 서지학자가 도록을 보고 지적하지 않았더라면 위작이 버젓이 전시돼 망신을 당할 뻔했습니다. ⊙유병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조선 총독부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유물이었기 때문에 검증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기자: 박물관측은 뒤늦게 도록을 수정하는 소동을 벌였으면 이 같은 소동은 현재 박물관에 서재학 전문가가 한 명도 없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