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핵무기 폐기 호소…日 “美 핵우산 의존 안보 정책 유지 강화”_일정 카지노_krvip

교황이 어제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차례로 방문해 핵무기 폐기를 호소한 것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한층 더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일본 자체의 방위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안보정책을 유지·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또 교황이 일본 정부의 핵무기금지조약 가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조약이 목표로 하는 핵 폐기는 일본 정부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그러나 "이 조약은 현실의 안보 관점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만들어진 것이기에 핵무기 보유국 외에 핵 위협에 노출된 비핵국가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안보상 위협에 적절히 대처하면서 치밀하게 현실적으로 핵 군축을 진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다만 교황의 나가사키·히로시마 방문이 "국제 사회에 피폭 실상을 정확하게 알리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