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SNS 악성 루머 진위 가려내는 시스템 개발_빙고를 부르는 운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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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SNS를 통한 괴소문 유포나 악성 댓글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죠?

그런데 트위터를 통해 널리 퍼지는 괴소문의 진위를 정확히 가려내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이슬람 교도라는 음해성 공격을 받았습니다.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도 성전환을 한 양성애자라는 괴소문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둘 다 거짓 루머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미국 트위터에서 100여 개 루머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거짓 루머의 공통점을 찾아 90%의 정확도로 진위를 판별했습니다.

<인터뷰> 권세정(카이스트 박사과정) : "루머에 관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나 반응들을 기반으로 해서 언어적이나 어떤 방식으로 퍼지는 지를 저희가 정리해서..."

거짓 루머는 주로 "내 생각엔" 또는 "확실치는 않지만" 같은 책임 회피적 언어가 전제되고, 연관성 없는 사람끼리 퍼지거나 인지도가 낮은 사람에게서 시작됐습니다.

괴소문과 악플이 사회문제화된 국내에서도 이 분석법이 활용된다면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영어가 아닌 우리말을 적용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국내 포털사이트나 SNS 업체가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차미영(카이스트 교수) : "바로 진위 여부를 판별하긴 어렵지만 일정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루머에 대해 언급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국내사례에도 적용하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미국 데이터마이닝 분야의 최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