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 박테리아’ 첫 감염_포커 용어를 영어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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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떤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데, 보다 강력한 균이 계속 나올 것이란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입니다. 모두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전병률(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 :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다른 환자 2명에게서도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슈퍼 박테리아가 감염되는 대상은 주로 면역력이 약해진 중증환자들입니다. 일반인은 균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고 면역력까지 있어 감염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복지부는 100병상 이상의 병원은 감염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듯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독한 균은 병원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실제 병원 내 감염을 조사한 결과 2008년 2천6백 건에서 지난해 3천2백 건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쓰는 의료 기구나 의료진을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것입니다. <인터뷰> 용동은(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인도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손 씻기만 해도 병원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인 만큼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균이 계속 나올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