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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비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멈추고 잠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감소했지만, 여기에는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분산 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분석기관 쇼퍼트랙은 올해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의 오프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2.3% 늘어난 123억 달러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규모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연말 소비 특수의 신호탄이다.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소비 기간은 명절 선물 수요가 몰리고 대형 유통업체의 파격 할인이 겹쳐 소비자들이 한껏 지갑을 여는 때다.

이런 대규모 특수에 대한 기대로 연말에는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며 이른바 '산타 랠리'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는 통계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주식시장도 잠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것은 10월 셧다운 영향이 가장 컸다"며 "기대가 워낙 컸던 이번 집계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 며칠 간의 매출 둔화를 심각한 소비경기 침체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IBM이 미국 내 800여개 전자상거래 사이트 실적을 종합해 집계한 바로는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19% 증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지는 등 미국 연휴 쇼핑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며칠 사이 매출이 집중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많은 미국 소매 업체가 추수감사절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에 몰렸던 소비가 추수감사절 당일과 주말로 퍼져 통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통계보다는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 등으로 연말연시 소비 경기를 더 선명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노중 연구원은 "대규모 소비에 대한 기대에 비하면 통계가 낮은 수준이었지만, 큰 흐름에서 미국 소비는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말에 나올 11월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면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