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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쉽게 얻은 돈은 쉽게 빠져나가나 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165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던 한 남성이 10년만에 빈털터리가 됐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30살의 마이클 캐롤 씨.

지난 2002년 19살의 나이에 970만 파운드, 지금 환율로 165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하루아침에 톱스타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된 청년.

당첨금의 절반인 5백만 파운드,85억 원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고급 주택을 사들여 뒷마당에서 난폭 운전을 일삼았습니다.

<녹취> 마이클 캐롤(복권 당첨자) : "그 때만 해도 큰 집을 사고 동화 같은 생활이 영원할 줄 알았어요."

또 백만 파운드, 16억 원은 도박에 쏟아 부었습니다.

마약과 술, 매춘에도 빠져 부인과는 이혼했고, 지난 2006년에는 10대들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교도소까지 다녀왔습니다.

'복권 패륜아'라는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던 캐롤 씨는 당첨 10년 만인 지난해 결국 파산을 선언하고 실업 급여를 받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술과 마약을 끊고 과자 공장에서 주급 35만 원의 포장일을 하고 있는데 벼락부자였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이클 캐롤 : "(거액의 복권 당첨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충고가 있습니까?) 행운을 빕니다. 하지만 누구도 믿지 말고 가족들에게 잘 하세요."

아직도 가끔 복권을 사는 캐롤 씨.

다시 당첨된다면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돕는데 돈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