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원봉사자에 ‘평생 비난·폭로 금지’ 서약 요구”_돈 벌려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_krvip

“트럼프, 자원봉사자에 ‘평생 비난·폭로 금지’ 서약 요구”_베타알라닌이 최고야_krvip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자원봉사자에게 자신과 가족을 평생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2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전화 홍보 자원봉사자에게 온라인 신청서를 받으면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남은 평생 절대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는 또 트럼프가 운영하는 업체 브랜드와 제품을 비난해서도, 납세 명세와 같은 트럼프의 개인적인 내용을 폭로해도 안 된다.

복스는 변호사 레이철 스클러의 도움을 받아 입수한 트럼프 캠프의 자원봉사자 비공개 서약서에 담긴 2천271개의 단어를 철저히 파헤쳤는데, 불법적인 요소도 많았다고 전했다.

스클러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고 싶은 자원봉사자들은 비공개 계약서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서명해야 한다. 절대 비난을 해선 안 되는 트럼프 가족의 범주에는 트럼프와 아내, 그의 자식들, 조카들, 자식들의 배우자와 손주들이 들어가며,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모든 신탁회사와 단체, 각종 회사 등에도 욕해선 안 된다.

온라인 봉사 신청자가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절대 못 만나더라도, 트럼프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주요 선거 운동 담당자를 만나지 못하고 선거 캠프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비밀 서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맹목적인 충성 서약에 가까운 이런 요구는 온라인으로 자원봉사자에게 어떠한 동의도 요구하지 않는 클린턴 캠프와 큰 대조를 이룬다.

스클러 변호사는 온라인 신청 계약서 내용 중 고용인을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계약서상의 모든 문구는 불법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