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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이민동 해설위원(KBS 해설위원실),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안녕하십니까. 해설위원 이민동입니다.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연일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불안하고 시중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다시 위기 국면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최근과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만은 아니지만 잦은 정책 변경과 쇠고기 협상, 노조 파업 문제 등을 놓고 국민들이 사분오열하는 사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뉴스초점에서는 전문가 두 분을 모시고 요동치는 금융시장의 현상과 대책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현재 SC 제일은행 부행장이며 스탠더드 차드 증권 사장으로 내정된 정유신 부행장과 한국경제신문사 한상춘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유신 부행장님 먼저 최근 금융시장 동향부터 간략히 정리를 해주고 얘기를 시작하죠?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앞서 말씀해주신 대로 금융시장 모든 분야에서 혼란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시장, 채권시장도 가격이 많이 폭락을 했고요. 외환시장 역시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지난 5월 중순에 1,900선을 고점으로 갔었다가 그 다음에 밀려서 별다른 반등 없이 1,500선까지 하락이 돼 있습니다. 오늘 다소 좀 오르긴 했지만 7월 들어서만 추가로 150포인트 가량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도 마찬가지고요. 국고채라는 표현을 쓰는데 국고채 3년 만기 채권이 올 초 4월말에 4.88%, 금년 최저 금리였었는데 현재 6.15%까지 오늘 올라있습니다. 저희는 베이스 포인트라고 해서 1.3%인데 추가로 상승이 된 상태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인데 채권시장이 불안한 상태고요. 또 추가적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외환시장 혼란도 반복이 되고 있는데 원 달러 환율 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에 30원 정도까지 등락을 하는 다소 비정상적인 상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한상춘 위원님 우리와 비교해 볼 때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정도 차이가 있지만 다른 국가들도 금융 시장이 난기류를 보이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심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이 유난히 심한 것이 하나의 특징이면 특징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달 9일 이후부터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증시가 난기류를 보이는 것이 세계에서도 의아해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요. 시기나 아니면 정도로 보면 한국이 큰 것이 문제라고 보고 특히 한국의 증시를 중심으로 해서 시장별로는 증권시장이 취약한 것이 물론 채권시장이라든가 아까 정 부행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외환시장도 상당 부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만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증권시장이 취약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두 분 말씀을 듣고 나니까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보이는 것이 세계적인 현상 같은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십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시장에서는 한 세 가지 요인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이 유가 급등인데요. 유가 급등이 이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1차적인 원인이 되겠습니다. 그 동안 물가 상승 감안하더라도 2차오일 쇼크는 80년대 초반에 겪었었는데 유가가 이미 그 당시 수준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물가로 환산했을 때 유가 대비 또 아시다시피 추가 상승 문제가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상당히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이고요. 두 번째는 금년도 초에 나왔던 얘기인데 미국 발 신용위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서브프라임이라고 이 문제가 잠잠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기관 청산 가능성도 거론이 되고 있고 유명한 IB은행 중에 CDS라고 해서 파생상품의 일종인데 스프레드가 상당히 높아져 있고 3월 달에 그 위기가 본격적으로 나왔었는데 그 당시보다 일부 기관들의 스프레드가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스프레드하면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기준금리 대비 차이인데 금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금리가 상당히 높아져서 조달 위험이 커졌고 그리고 신용 공유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이 있습니다. 모노라인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하는데 미국에 암박이라든지 이런 쪽에 조달 금리가 많이 높아져있습니다. 이런 쪽에 신용위기가 다시 불거지지 않나 그런 불안이 두 번째 이유가 되겠고요. 또 하나는 이런 국제적인 금융위기라고 할까 문제가 불거질 때는 주요국 간에 공조가 있어야 되는데 현재 금융정책 또는 외환정책에 어떤 공조가 상당히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세 가지 이런 난기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정 사장님 지적해주신 것처럼 아무래도 미국의 신용위기하고 고유가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은데 이 두 현안은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미국의 신용위기 문제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신용위기 문제는 보통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해서 위기의 3단계 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모든 위기는 돈을 말리는 유동성 위기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이 초기 대응에 실패할 때는 위기를 낳게 한 체질,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고요.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활동에서 보면 일종의 돈을 공급해주는 금융의 엔진 부분이니까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실물 경제 침체가 되는 상황이거든요. 미국의 신용위기 문제는 어디까지 풀렸는가 하면 전체 유동성은 풀렸다. 이런 시각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전체 유동성이 풀렸다하더라도 금융사 별로 현금 사항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융사 별로 미국적 측면에서 신용위기가 완전히 불거진 것은 아니거든요. 이것이 지난달 이후에 어느 정도 잠잠했던 미국의 신용위기 문제가 정 사장님께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다시 불거지면서 아시아라든가 한국에 또다시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금융시장에 난기류를 보이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무엇보다도 국제유가 문제인데 국제유가 문제에 대해서는 70달러까지 전망하는 기관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보는 시각은 현시각보다 좀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문제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래에 대해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투자의 위험이 증가하니까 아시아 증시를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과정에서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보인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 문제는 지금 시각에서 볼 때 아직도 풀리지 못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하반기 이후에도 두 가지 문제는 난기류를 보이는 아시아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더 미치지 않겠느냐 하는 시각이 대부분 관련 기관들의 지배적 시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신용 위기 특히 올 하반기 이후에는 개도국의 신용위기가 복병이라는 시각이 있던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일부 이머징 마켓 내에서는 그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베트남이라든지 동유럽 쪽에서 불가리아, 세르비아. 일부 신흥국들이 있는데 이들 국가 내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고요. 그 결과로 신용 등급의 하향조정 그런 얘기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시장에 많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고요. 다만 이들 개도국의 일부 국가들은 이머징 마켓 가운데서도 글로벌 마켓에 새로 편입된 국가들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는 않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개도국이지만 상당히 각광을 많이 받았고 큰 대국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 중국 브릭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중국, 브라질, 인도, 일부 아시아 개도국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도 여러 가지 시장의 상황은 주가 하락이라든지 여러 가지 징후들이 있지만 외환보유고가 충분히 쌓여 있고 나름대로 실물경제가 견고하기 때문에 신용위기로 갈 가능성은 낮다. 다만 그 간에 주가 상승이라든지 금융시장의 팽창 정도로 봤을 때는 조종도 상당히 혼란스럽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이민동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KBS 제1라디오 뉴스프로그램인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금융 시장 난맥상 어떻게 풀어야 하나 라는 주제로 정유신 SC제일은행 부행장과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눈을 우리 쪽으로 다시 돌려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난기류도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 특히 증권시장 쪽이 혼미하죠. 어떻습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국내 증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올해 시장의 저점 수준도 이미 하향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봤을 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500기준조차도 장중에 붕괴되기도 했고요.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 몇 년 동안 활황을 보이고 주가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기 때문에 심리적 충격은 더 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단지 연초에 애널리스트라든지 분석 전문가들의 컨소시엄 기준에 따라서 보면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대략 20%, 작년대비 20%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었고 1/4분기는 조금 저조했지만 2/4분기, 3/4분기, 4/4분기는 그 이상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멘탈 차원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시장에서는 생각하고 있는데 예컨대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수입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측면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니까 이런 것들이 향후에 기업들의 실적에 어떻게 반영이 될 건가 하는 것이 최근 2/4분기의 실적 발표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초점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그러면 국내 증권시장이 안 좋은 데는 아무래도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자금 이탈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지금 얼마나 빠져나갔습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이번에 외국자본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지난달 9일 이후부터거든요. 그 이후에 지난 주말까지 25일째 순 이탈 규모로 약 7조원에 해당됩니다. 이 같은 규모는 올해 들어 외국 자금 이탈이 가장 심했던 것이 1월 3일부터 1월말까지거든요. 이때 자금 이탈 규모가 한8조원 됐으니까 거기에 버금되는 수준이다. 보시면 되겠고요. 또 이 기간 동안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 이탈과 비교하면 아시아 국가들도 자금 이탈이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의 46억 달러에 비해서도 우리나라는 월등히 큰 규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아시아 규모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외국인 이탈 규모가 지난달 9일 이후부터는 가장 컸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렇게 많은 외국 자본 이탈이 국내 증시에 주가 하락을 이끌고 주가 하락 때문에 주식투자해서 손실을 본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태이고 또 투자 손실 규모도 큰 상태거든요. 피부로 와 닿는 게 제가 개인적으로 이쪽 분야도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저한테 하루에 2통 이상씩 너무 손실이 나서 정말로 우는 사람들까지 많이 나타난 상황입니다. 그런 것이 최근 외국 자본 이탈에 따른 국내 증시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왜 이렇게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겁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아시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외국 자본 이탈이 나타난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외국 자본 이탈되는 요인이 있다고 보이고요.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 자본 이탈 규모가 많다는 것은 우리 내부적 요인도 결부돼 있다고 보이는데요. 일단은 아시아 지역 공통 쪽에서 외국 자본 이탈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시아 국가들 같은 경우는 고유가에 따라서 인플레 부담이 많은 국가들입니다. 외국인들이 아시아 지역 같은 이머징 마켓에 투자할 때는 인플레 문제에 가장 신경 쓰거든요. 왜냐하면 인플레 되면 금리 인상되지 않습니까. 금리 인상되면 주식을 비롯한 자본 시장에서는 가장 취약점에 해당되거든요. 이런 것이 우려가 되서 아시아 공동 시장에서 외국 자본 이탈이 많은 것 아닌가 생각되고요. 또 한 가지는 미국의 금융위기 문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요. 신용위기 문제가 재현되는 금융회사들이 자금 확충차원에서 아시아 증시에서 자금 이탈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요. 특히 한국에서 많은 것은 현 정부에서 잦은 정책 변경 그리고 잦은 시장 개입 그리고 주요 현안을 두고 국민들이 사분오열하는 이해갈등 이런 것이 외국인들한테는 한국 시장이 상당히 불안하게 보이고 이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주가가 이렇게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많이 되지 않습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예, 물론 그렇습니다. 주가 하락이 금년 초 대비로 보게 되면 시가 총액이라고 얘기하는데 시가 총액이 한 2백조이상 없어진 셈입니다. 그 자체가 우선 결정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동안 펀드가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주식형 펀드가 많이 늘었는데 이것은 펀드 투자자들의 행태, 저축 수단으로 많이 활용을 해 왔는데 저축성 펀드가 시가로 봤을 때 그 만큼 하락한 것이니까 결국은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생기고 있고요. 가계 측면에서 그런 것이고 기업 주체 측면에서 보더라도 증시가 에로 사항이 있으면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측면 예컨대 상장기업 같은 경우는 주식 발행을 할 수 있고 비상장이 상장공모라고 합니다. 상장 공모가 차질을 빚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자금 조달 에로사항이 있고 주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회사채 시장도 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게 되니까 트리플 B라고 해서 회사채 등급이 상당히 괜찮은 등급입니다. 신용 상으로 봤을 때 트리플 B기업도 자금에 에로가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겨서 연초에 계획했던 투자계획도 차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외국인들 자금이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는 걸 놓고 우리 경제가 다시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그 동안 한국 경제 위기론은 끊임없이 제기 됐죠. 성장잠식 훼손론이라든가 또 일본에 눌리고 중국에 쫓기는 샌드위치 이런 것은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난기류가 보인 이후에 한국에서 위기론이 고개를 드는 것은 그 위기론의 실체가 1997년 우리가 외화가 부족해서 발생했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현 된다는 얘기거든요. 이것이 금융시장 난기류와 맞물려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일례로 해외에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4연물 외평채 가산금리 같은 경우는 2% 포인트를 넘은 상태거든요. 외평채 가산금리라는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외 시각을 나타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산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이 흐트러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전제 조건을 깔긴 했습니다만 무디스 사를 비롯한 세계 3대 시장 평가도 한국에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황입니다. 국가 신용등급이라는 것은 외평채 가산금리와 달리 장기적인 우리 시각을 나타내는 변수거든요. 그래서 단기적인 해외 시각을 나타내는 외평채 가산금리 그리고 장기적인 우리 해외 시각을 나타낼 수 있는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경고 이런 것이 최근 한국에서 제2의 외환 위기론을 고개 들게 하고 이 부분이 국민들이 어렵다 보니까 실제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 사이에서는 상당 부분 공감이 되는 이런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그래도 한국은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1997년 외화가 부족해서 발생한 외환위기는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지금 한국은행을 비롯한 정책 당국자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단기 외채 대비해서 외환보유고의 비중이 63% 물론 월드뱅크가 권고했던 안정 수준은 벗어나고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이것을 거절하거든요. 국민들 사이에서는 실제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이런 위기론을 체감적으로 느낀다고 해서 아무리 객관적인 지표에서 1997년 당시와 다르다 하더라도 또 위기가 발생되지 않더라도 심리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은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얘기거든요. 이런 것이 더 우려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외환위기 얘기를 했습니다만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주식시장보다도 훨씬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변동이 굉장히 심한데요. 하루에도 30원 내외로 변동이 있으니까 특히 올해 들어서 정부의 외환정책에 변화가 많았던 것이 있었고요. 키코라고 해서 한해 치를 위한 상품들이 급변하는 환율로 인해서 가입자들이 큰 손실을 입기도 하고 이런 이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물가 부담을 느낀 정부가 강력하게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할 수는 있는데요. 고려해야 될 부분은 지금 외환 거래 규모가 과거 IMF때의 거래 규모 대비 10배 이상 돼 있습니다. 상당히 매수 매도가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외환보유고가 상당히 많이 있긴 하지만 그걸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이민동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KBS 제1라디오 뉴스프로그램인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금융 시장 난맥상 어떻게 풀어야 하나 라는 주제로 정유신 SC제일은행 부행장과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정책당국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 환율을 끌어올리다가 이번에는 환율을 또 끌어내리려고 시장에 개입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정부의 정책 목표가 바뀌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범 초기에만 하더라도 성장 우위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 정부가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수출이라든가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원화 약세 부분을 정책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나섰던 상황이거든요. 그러나 물가가 불안하고 또 국민들이 체감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이밖에 쇠고기 협상이라든가 이런 것에서 현 정부의 지지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거든요. 국민의 고통이 늘어나다 보니까 하반기 경제 운영계획을 설정하면서 성장보다는 일단 민생 안정차원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겠다. 물가를 잡는데 정책이 급선회됐습니다, 최근에 물가 같은 경우는 경기가 과열돼서 물가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런 문제가 인플레에 주범이지 않습니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때 우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역시 원화 부분을 절상을 시켜야 되거든요. 그래서 출범 초에 원화 약세를 유지하다가 불과 3-4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물가 안정차원에서 원화 절상 쪽으로 해서 시장에 그것도 최후에 수단인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 달러 매도 개입했던 것이 일단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당국의 당위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러한 분위기가 최근에 외환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그러면 외환당국에서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시장에 개입한 것이 의도한대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기간의 문제일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환율 수준을 1개월에 40원 이상 떨어트렸고 그리고 강력한 개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장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치적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단지 한 위원님도 말씀하셨지만 환율은 펀드멘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경상수지라든지 외환수급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행동 이것에 따라서 변화가 많은 것이고요. 외환 거래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는 것을 고려해야 된다는 거죠. 정책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범위가 옛날보다 크지 않다는 겁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채권시장도 요즘 요동치고 있지 않습니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상당히 분분하던데 정 사장님께서 보실 때 우리 금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정책 당국 간에도 이견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만 일단 지난 목요일에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시켜서 콜금리를 5% 수준으로 유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물가 CPI 억제 목표가 3% 되는데 최근에 5.5%까지 올라있고 PPI 생산자물가라고 표현합니다. 생산자 물가가 전년대비 10.5%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통화당국에서는 금리를 인상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나 경기 위축이라든지 여러 가지 갈등 요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고요. 시중 금리는 이미 이걸 반영을 해서 많이 올라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고채 3년 만기가 6.15%까지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아무래도 하루가 다르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큰 관심일 것 같은데요. 해외에서는 우리 금리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는 차원에서 금리 인상 요인은 커졌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금리를 올릴 것이냐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인플레 실체가 경기가 과열돼서 나타나는 인플레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는 10개월이지 않겠느냐 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원래 경제에서 보면 원인이 발생하면 그 원인에 적합한 정책 수단을 가져와야 되거든요. 최근에 인플레라는 것은 주로 국제 원자재 가격 문제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이것을 잡을 수 있는 인플레 실체는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인플레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도미노 현상처럼 보이고 있다 보니까 지금 발생하는 인플레 문제, 앞으로 가중될 걸로 보면 인플레 문제 이것이 비록 금리라는 정책수단이 적합한 수단은 아닙니다만 국제적인 분위기 또 한국에서 인플레를 잡을 수 있는 다른 정책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어렵더라도 하반기에는 기준 금리를 0.25에서 0.5%포인트 연내에 올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우리 금리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그렇습니다. 기준금리가 되겠죠.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해외에서 볼 때 우리 금리를 올릴 거다.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예, 그래서 하반기에는 이런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 금리는 아까 정 사장님 말씀하신대로 기준 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 올라가는 상태거든요. 이자 부담은 CD양도성 예금 금리에 기준금리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CD 금리가 올라갈 경우에는 대출 금리가 올라가서 하반기에는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다소 증가하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이 상당부분 우려된다고 봅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지금까지 두 분 말씀을 듣고 보니까 우리 경제 안정이나 국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이 하루 빨리 안정돼야 된다고 보는데요. 현 시점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보완책이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과거에도 위기가 나타날 때는 트리플 변수가 약세를 보인다든지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 대외적인 요인에서 특히 유가와 같은 커스트 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온다든지 하면 환율 변화도 생기고 쉽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펀드멘탈에 충실해서 경제 주체들이 실물 등의 차원에서 투자라든지 소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정치를 펴나가는 게 중요하고 특히 금융시장 쪽에서는 일관성이 있는 정책 집행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환율이라든지 금융 정책에 있어서의 이견 조정을 통해서 일관성 있는 정책 집행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한 위원께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우리나라가 특별히 금융시장 난기류를 보인 데는 아무래도 증시와 외환시장에 동시에 난기류를 보인 것이 외국 자본 이탈이 특별히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대부분 다 정책당국자들이 대외 환경이 요인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다른 국가에 비해서 우리의 외국 자본 이탈이 많고 증시라든가 외환시장이 난기류를 보이는 데는 우리 외부적 요인이 많다고 보는데요. 우리 경제의 실상을 소중히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요 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상시로 개최해서 불안하면 불안한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외국 금융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책임자 같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러한 책임자들이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투자 관점에서는 아무리 악화된 나쁜 악재라 하더라도 그 문제에 대해서 예측 가능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을 갖고 있으면 악재라 하더라도 불안감을 해소되는 겁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외국 자본 이탈이 안 되는 겁니다. 이탈이 안 될 경우에는 증시라든가 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정 사장님께서 지적하신 정책의 일관성 문제와 함께 한국 경제를 소상히 알리는 한국경제 IR 활동도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국제적인 투자 설명회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그렇습니다. 그런 것을 개최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정책 당국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경제 주체의 자세도 중요한 것 같은데 좋은 말씀 있으면 끝으로 짤막하게 한마디씩 해주시죠? -정유신 부행장(SC제일은행)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항상 있는 거니까요. 예컨대 금융시장 같은 경우에 유동성이나 이런 부분에서 변화가 많을 수가 있는데 주식 같은 경우에 투매를 한다든지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실물경제 차원에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든지 그 다음에 금융시장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점검한다든지 최근 문제가 있는 부동산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잘 점검을 해서 대응 체제를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위기 상황이 보일 때는 국민들이 우왕좌왕하고 본인 자신이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 더 위기 상황에 빠지고 결국 그 부담은 국민한테 고스란히 전가된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되돌아온다. -한상춘 논설위원(한국경제신문) 이럴 때일수록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 전체를 생각해서 공공성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민동 사회자(KBS 해설위원) 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