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은행’ 적극 육성…문제없나? _진짜 여기 불평할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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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우리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본 시장 통합법이 지향하는 모델이 바로 미국 투자은행이기 때문입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세계 5대 투자은행 가운데 3곳이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이들 은행들은 모두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채권에 연동한 각종 파생금융상품을 사고 팔다 휘청거리게 됐습니다. 1차 주택담보 대출 채권을 담보로 다시 채권판매와 대출을 반복하면서 이익을 올렸는데,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로 1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연쇄적으로 팔린 파생상품들까지 모두 부실하게 된 것입니다. 내부 통제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금융당국의 규제도 느슨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뷰>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파생상품에 대한 수익은 과대평가되고 그 파생상품에 따른 위험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점들이 결국은 이런 불행을 가져오게 된 시초입니다." 우리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내년 시행을 앞둔 이른바 '자본시장통합법'이 지향하는 선진 금융회사의 모델이 바로 미국의 투자은행이란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금융위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험 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투자은행을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과거 개발연대식의 육성정책적 태도를 버리고 내재돼 있는 위험요소를 신중히 제고해서 그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를 오히려 미국식 투자은행의 환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한국식 모델 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