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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규학습이 끝난 뒤 특기적성 교육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과후 학교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강사로 일했던 김 모씨는 계약 기간보다 여섯 달 앞당겨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학교 측이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회식비라고 했다가 회식비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커피 값이라고 했다가..." 전기세 등으로 쓰이는 관리비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강사료의 10%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교장 마음대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학교에서는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으면서, 요구한 금액을 깎아주겠다고 하거나 규정보다 훨씬 많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15%를 가져갔거든요. 학교에 악기를 안 사서 들어왔다고..." 그러나 교육청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걸로 알고, 않아야 하고...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는 경우는 저희들이 일일이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이 받는 월급은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백 만원 선, 그나마 강사자리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다른 학교로 가기도 힘들고..누가 말했는지도 뻔히 다 아니까 쉬쉬하는 거고, 이런 게 관례처럼 돼버리는 거죠." 박봉의 강사들은 억울함조차 호소하지 못하고, 교육계엔 불신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