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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세종시에서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사고 충격으로 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를 위해 뛰어든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운전자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승용차 주위로 시민들이 다급히 모여듭니다.

운전석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구조한 뒤 손을 흔들어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또 다른 시민은 인근에 있는 불 꺼진 주유소에서 소화기를 찾아 화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달리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9일) 10시 반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힌 뒤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은 약 1시간 20분 만에 꺼졌지만 사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구조대가 오기 전 불이 붙은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한 사람들은 용감한 시민들이었습니다.

[마을 주민 : "(한 시민이) 사람을 끌어 내고 있더라고요. 구조된 사람은 다리에 불이 붙어 있고. (시민분은) 유리에 찔려서 치료받고, '나 간다'라고 하고 그냥 가더라고.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구조된 30대 운전자는 양쪽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시민들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끌어낸 직후, 폭발과 함께 불길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동식 수조를 만들어 차량 아래쪽을 완전히 물에 잠기게 한 뒤에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0년 11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