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짐승 취급당해”…北 여행 금지하나?_베토 아퀴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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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청년 웜비어는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웜비어의 아버지가 밝혔습니다.

미국 사회는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웜비어 충격에 격앙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웜비어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답변>
웜비어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정밀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밀 진단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을 입었고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도 없고 눈만 깜박이면서 숨만 쉬는 상태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북한은 식중독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하고 나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북한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겁니다.

<질문>
웜비어가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 웜비어 부친이 이렇게 주장했군요?

<답변>
네, 웜비어 아버지가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상태를 알리지도 않고 제대로 치료도 하지 않은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웜비어 아버지가 기자회견 때 입고 있는 옷을 자세히 보시면, 아들이 지난해 북한에 여행갈 때 입고 갔던 바로 그 자켓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로 전화를 했고 가족들은 아들이 돌아오도록 힘써 준 트럼프 정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억류 중인 3명의 미국인도 석방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미 정치권은 웜비어 충격으로 북한 여행 전면 금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에 위해를 가한 북한을 벌줘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웜비어 귀환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간 협상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지만, 미국 분위기는 전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일이 북한과의 협상이 아니고 그냥 미국 시민을 돌려받은 것일 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