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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업황 부진과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건설업의 부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부도 위기에 직면하는 건설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금융당국이 건설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다수의 건설사가 구조조정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옥석을 가려낸다. 특히 채권단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1, 2차에 걸쳐 실시한다. 1차 평가는 이달 초에 끝내고 2차 평가는 20일까지 마무리한다. 이중 구조조정 대상은 채권단의 금융당국 보고와 2주일간의 이의제기 절차를 거쳐 7월 초에 확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평가 대상 기업들을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해 C와 D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금융권에서는 시공능력 100위권의 건설사 중에서 20곳을 제외한 상당수 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초 91개 건설사에 대한 1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12곳이 C~D등급을 받았지만 추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A~B등급 업체들이 줄을 이었다. 더구나 패스트트랙(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건설사 지원 방안인 대주단 프로그램이 각각 6월과 8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유동성이 나빠지는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건설업계에서는 B사와 K사 등 상당수 중견 건설사가 무리한 사업 추진과 업황 부진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의 최대 전문건설업체도 최종 부도 위기를 맞았다가 채권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나기도 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유동성은 더욱 나빠졌지만 은행들이 신용위험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구조조정에 나선 건설사가 많지 않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상당수 건설사가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시공능력 100위권 내 건설사 중에서 20~30개 이상이 추가 구조조정 대상이 돼야 하지만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와 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건설업 부진이 관련 업계에도 불똥이 튀면서, 일부 중견 기업들이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 휩싸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004550]는 건설사업(매출 비중 22%)을 추진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 4월 초 8년 만에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했다. 성우그룹 계열사인 현대시멘트[006390]와 성우종합건설도 5월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성우종합건설이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건설의 시공사로 참여해 재무상황이 나빠지자 이 회사에 지급보증을 선 현대시멘트마저 동반 부실로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