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침탈 100년…중명전 복원 첫 공개_카지노 안테나 포인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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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을사늑약'과 헤이그특사 파견 등 일제강점기 파란만장했던 비운의 역사가 서려 있는 덕수궁 중명전이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오늘 일반에 공개되는 중명전의 새 모습을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덕수궁 뒤편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서양식 2층 벽돌 건물. 18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도서관으로 지어진 중명전입니다. 덕수궁에 불이 나면서 고종황제가 집무실로 사용한 이곳에서 1905년 일제는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았습니다. 조약이 무효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907년 고종이 헤이그 밀사로 보내기 전 이준 열사를 만난 것도 바로 이곳입니다. 이 사건으로 고종은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까지 당하고 맙니다. <인터뷰>김지형(선임연구원):"결국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황제의 자리를 내어주는 곳도 바로 이 중명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방 후 정부 수립 전까지는 외국인 사교장으로, 70년대에 민간에 팔린 뒤엔 부지가 주차장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비극과 수난의 역사가 서린 중명전이 2년 반의 복원공사 끝에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건물 외벽을 둘러싼 붉은 벽돌과 아치형 회랑이 되살아났고, 고종의 집무실을 비롯한 건물 내부도 예전 모습대로 꾸며져 자주독립의 의지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박영근(문화재활용국장):"국권을 회복하시고자 했던 의지 이런 것들을 직접 보시면서 우리 황제의 아픔과 의지를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명전 관람은 하루 6차례, 한 번에 25명으로 제한해 이뤄지며, 관람 신청은 덕수궁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