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난사 여교수, 10년전 우편테러 연루_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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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총기 난사로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교수가 10여년전 모교 교수를 노린 우편 테러 사건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이날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2일 앨라배마 주립대 헌츠빌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생물학과 교수 에이미 비숍(42)은 1993년 12월 하버드 의대 폴 로젠버그 교수의 집으로 파이프 폭탄 두개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비숍은 당시 로젠버그 교수가 있던 보스턴 아동 병원의 인체 생물화학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과정을 밟고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됐던 한 법무 당국자는 14일 보스턴글로브와 인터뷰에서 비숍이 초기에 사건 용의자였으며, 로젠버그 교수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그녀가 로젠버그 교수를 공격할 만한 동기를 가졌을 것으로 보고 비숍과 그녀의 남편인 앤더슨이 살고 있던 집을 수색했으며, 이들 부부를 심문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증거들이 정황 수준에 그친 데다 영장을 발부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비숍과 앤더슨에게 어떤 혐의도 적용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당시 폭발물 배달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앤더슨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심문이 "단지 질문을 주고받고, 귀찮거나 괴로워지는 일에 불과했다"면서 일반적인 수사 기법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헌츠빌 경찰은 보스턴글로브의 보도와 관련해 비숍을 상대로 폭발물 우편배달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인 비숍은 2003년 앨라배마주립대 부교수로 임용됐는데, 종신 교수직을 받지 못한 데 앙심을 품고 교수 회의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교수 3명을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지난 1986년 매사추세츠 집에서 남동생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으나 경찰이 사고라고 인정함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