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유출 차단 덮개 성공”_운명의 룰렛 에르고와_krvip

<앵커 멘트> 석 달 가까이 계속돼 온 멕시코만 원유 유출이 이제 돌파구를 찾는 듯합니다. 원유 유출의 책임이 있는 BP사가 오늘 새벽 새 차단 덮개를 설치해 시험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A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솟아 나오던 원유 추가 유출이 일단 멎었습니다. BP사는 원유 유출 심해에 차단 덮개를 설치한 뒤 실시한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CNN을 비롯한 외신들이 오늘 새벽부터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현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 이후 무려 87일 만입니다. BP사는 오늘 시험 가동에 성공한 뒤 앞으로 6시간마다 유압을 점검해야 하며 압력이 올라갈 경우 추가로 원유가 유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성공적이라고 밝혔습니다. BP사는 그동안 몇 차례 연기 끝에 이틀 전 덮개를 시험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추가 분석을 위해 연기했다가 어제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가동은 앞으로 최대 48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그동안 원유 유출구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지 세밀하게 살피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차단 덮개의 밸브를 잠근 뒤 유출 압력이 1제곱 인치에서 8천~9천 파운드로 올라도 견딜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BP사는 압력을 버텨낼 경우 지금까지 유출된 원유도 대부분 수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지금까지 유출된 원유를 치우는 것도 여전한 골칫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시험 성공으로 지난 4월 20일 원유 유출 사태가 일어난 뒤 39% 이상 떨어졌던 BP사의 주식 시세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