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포, MS사 제작 영화 감독 맡아 _런던의 빙고_krvip

美 동포, MS사 제작 영화 감독 맡아 _오토바이를 이기다_krvip

재미동포 영화감독 박선민(44.여)씨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만화영화 '카미오'의 감독으로 발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해 말 자사의 게임기 Xbox용으로 만든 액션 대작 카미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영화로 제작키로 하고 박 씨에게 감독을 맡겼다. 박 감독은 16일 "2007년 개봉될 이 영화에 한국의 여러 명소를 등장시켜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2001년 톰 크루즈와 `디 아더스'를 공동 제작한 박 감독은 1999년 제5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황제와 암살자'를 제작, 미국 연예전문지인 버라이어티의 `주목해야 할 제작자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너무나 순수한'으로 감독에 데뷔한 그는 2003년 카를로 비바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7세 때 미국으로 이민한 박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동양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UCLA 재학 시절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 간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갔다. 대학원 졸업 후 우연히 한국 기업의 영화수입 사업을 도와준 것이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그는 10편 이상의 영화에 프로듀서 및 감독으로 참여했다. 영어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고집하는 박 감독은 "어린 나이에 미국에 왔고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만 여전히 한국과 한국사람이 좋다"며 "앞으로 한국 영화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이 제작할 카미오는 인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애밀리 왓슨이 남녀 주인공 목소리를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