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옛 한국증권업협회가 관리하던 국고채 2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53살 이 모씨가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한국증권업협회 자금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1년 6월 국고채 28억원어치를 은행에 팔아 매각대금을 들고 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8년6개월 동안 위조여권 등을 이용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온 이씨는 지난달 16일 태국경찰에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됐고 지난 3일 강제추방 형태로 송환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졸 출신으로 입사해 정리해고될 것을 우려해 국고채를 횡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