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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유명 힙합 가수의 공연에서 흥분한 관객들이 앞으로 몰리며 8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는데요.

미 경찰당국이 마약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유명 힙합 가수의 공연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밤 9시 40분 쯤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를 향해 밀려들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짓밟혔고, 결국 8명이 압사했습니다.

["도와주세요. 여기 누가 기절했어요."]

이 사고로 14살, 16살 중고등학생이 숨졌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모처럼 공연장에 나갔던 어린이들을 포함해 관객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조슈아 로빈슨/목격자 : "사람들이 계속 밀고 또 밀었어요. 사람들이 자꾸 무너져 깔렸어요. 지금까지 보면서 가장 미친 것 같았어요.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공연장 안전조치가 없다시피 했다는 지적 속에 가수 트래비스 스콧은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콧 트래비스/힙합 가수 : "솔직히 충격이 큽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마약류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객 중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마약을 주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트로이 피너/휴스턴 경찰서장 : "의료진에 따르면, 현장 보안요원이 관객을 붙잡거나 제어하기 위해 손을 뻗었는데 그 순간 목에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해당 요원은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이 마약류 해독제를 투입하고 나서 회복됐습니다."]

휴스턴 경찰당국은 공연장에서 마약을 주사한 흔적과 정황이 새로 드러나면서 마약과 살인전담 수사관들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