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각서 ‘北핵보유국’ 인정론 고개…“한반도 비핵화 실패”_베팅 장난 규칙_krvip

美 일각서 ‘北핵보유국’ 인정론 고개…“한반도 비핵화 실패”_무페토 지바 블록_krvip

북한의 유례없는 미사일 도발에 7차 핵실험 가능성마저 기정사실로 굳어지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한반도 비핵화 구상은 실패했다"며 "북한이 지난달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선언한 이후 미국과 그 동맹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전임 정부의 실패한 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폐기해 왔다"며 북한 문제에서도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 20년을 끌어온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한 것을 비롯해 한층 강경한 대(對)중국 견제 정책을 천명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 정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결정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칼럼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표현하는 자체가 관대한 것"이라며 "30년간 수백만 명의 굶주림을 규탄하는 이외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에 있어 사실상 어떤 진전도 보이지 않아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기간 북한은 성공적으로 핵실험을 마무리했고 괌 기지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미사일 개발을 이뤄냈다는 지적입니다.

칼럼은 "김정은은 미국이 비핵화의 대가로 제공하는 어떤 보장에도 안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비둘기파인 민주당과 매파인 공화당 사이를 오가며 정책 지속성이 불투명한 미국 정부의 특성상 한층 그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 교수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을 폈습니다.

동아시아 전문 언론인 도널드 커크도 더힐 기고문에서 "김정은과 핵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희망은 환상"이라며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를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방위 태세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